토지(박경리) - 책 리뷰
토지를 읽었다. 많은 인물들이 지리산을 무대로 만났다 헤어졌다 사랑했다 미워했다. 아웅다웅하며 여러 모양으로 살아내는 모습을 보았다. 오랜 인연이 이어져 관계를 맺고 해악을 끼치기도 하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리워하며, 잊혀지며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우연인듯 필연인듯 스쳐 살아간다. 그물망처럼 몇대에 걸쳐진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도 있었으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모두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이해할만한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고, 나비 효과처럼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잊혀져간 인물들이 누군가의 기억으로 되살아나고,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고집스러운 사랑으로, 대쪽같은 성질로, 풋풋한 짝사랑으로, 무던한 성격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각각의 인물이, 사건이, 배경이 소설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도서(책)/소설
2017. 6. 4.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