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궐선거, 내후년 대선... 與 싱크탱크 구상은?”-홍익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선 후보 이낙연 대표, 이재명 지사 서울시장 부산시장 놓칠세라
내가 만일 거론된 당사자라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고사할 일이겠다.
도의적인 책임감을 아는 분들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얼씨구나 하고 열심히 선거유세를 해서 자리를 하나 차지할 거라 생각된다.
벌써부터 들뜬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말바꾸는 기술은 예전부터 익히 알고 보아온 터라 정치야욕에 별 걸림돌도 못된다. 이합집산의 견고한 탑이 과연 언제까지 건제하리라고 생각하는가.
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사진=노컷뉴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 (사진=연합뉴스)
인터뷰 전문
10/6 (화) “내년 보궐선거, 내후년 대선... 與 싱크탱크 구상은?”-홍익표(속기본)
뉴스쇼| 2020-10-06 06:58:0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익표(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추석 민심을 민심의 용광로다 우리가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사실 이번 추석은 거의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민심이 크게 달라진 건 없어 보이죠. 다만 추석 직전에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이 있었고요. 또 강경화 장관 남편의 해외여행도 논란이 되면서 여당에서는 계속 뭔가 수습해야 하는 악재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권여당의 후반기는 늘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당의 정책을 끌고 가는 브레인의 역할은 참 중요한데요. 민주당의 브레인은 민주연구원이죠. 원장이 새로 취임을 했습니다. 바로 홍익표 의원. 오늘 스튜디오에 모셔보죠. 어서 오세요, 홍 원장님.
◆ 홍익표>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홍익표> 네, 뭐 일단 축하를 받아야 되겠지만 부담도 크고 축하 받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감투라는 게 뭐 반의 반장을 해도 이게 쓰는 사람은 부담스러운 건데 하물며 집권여당의 싱크탱크의 원장이 되셨어요. 굉장히 부담스러우실 것 같은데, 감투가 무거울 것 같아요.
◆ 홍익표> 네.
◇ 김현정> 그렇죠?
◆ 홍익표> 네.
◇ 김현정> 민주연구원 여러분들 당의 싱크탱크다, 브레인이다, 이렇게는 들어보셨지만 정확히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 하십니까?
◆ 홍익표> 우리 선관위가 그다음에 정당법에 있어서 각 정당은 정책연구소를 두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 같은 경우는 민주연구소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여의도연구소를 두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이 정쟁보다는 정책 대결을 하라는 취지에서 국가에서 어떤 정당에 지원할 때 일정 비율의 금액을 정당연구소에 지원하게 의무적으로 할당하게 돼 있고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해서 정책연구소, 우리 민주연구원에서 하는 일은 크게 보면 한 세 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개발이죠. 정책개발이 당에는 정책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했었는데 그 경우는 주로 국회에서 현안, 법안이나 또는 당면 과제를 중심으로 다뤄진다면 정책연구소에서는 조금 더 호흡을 길게 중장기 과제를 해서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좀 성격이 조금 차이가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희가 네트워크사업을 합니다. 네트워크라는 게 국내 여러 싱크탱크 기관 있지 않습니까? 기업의 연구소는 물론이고 시민사회 쪽 또 각 시도 광역자치단체 등의 연구소 등 하고도 네트워크를 하고 있고 해외의 일부 연구소하고도 네트워크를 해서 국제 교류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공히 여의도연구소도 그렇고 저희도 하고 있는 게 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 그렇죠.
◆ 홍익표>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서 뭐 그 당에서도 여론조사를 하는데 당 안에서는 지지율 조사를 한다면 저희는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좀 합니다. 그러니까 정책수요, 그다음에 우리 정책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정책 수행과정에 대한 어떤 문제점 이런 것들을 다소 심층적 조사를 통해서 정책 방향을 개선한다거나 개발하는 연구에 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엄청 바쁘시겠어요. 아니, 현역 의원도 하시면서, 현직으로 의원도 하시면서 원장까지. 한 20일 되셨죠?
◆ 홍익표> 이제 한 20일 조금 넘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말씀을 들어보니까 좀 더 당을 객관적으로 보고 냉정하고 냉철하게 분석해야 되는 그런 임무를 띠신 것 같아요. 맞죠?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 20일 좀 넘게 분석을 해 보니 분석해 보니 지금 민주당에 닥친 가장 큰 숙제, 과제, 문제는 뭐라고 보세요?
◆ 홍익표> 여러 가지가 있을 텐요. 텐데 이미 제가 마침 민주연구원에 가 보니까 여론조사를 해 놓은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여론조사해 놓은 것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국민들께서 우리 정부 여당에 대해서 정책 방향이나 어떤 목표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지를 하고 계세요. 상대적으로. 그러나 반면에 문제점을 지적하시는 게 수행 과정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 김현정> 목표는 나도 동의한다. 그런데 가는 과정, 방법, 이 행로. 행로에는 별로 동의하기 어렵다?
◆ 홍익표> 그게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게 제가 그 이유를 좀 봤더니 아마 좀 가는 과정이 너무 거칠거나 또는 두 번째는 좀 더 세련되지 못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정책과제를 하나 발표를 했어요. 당정청이. 그런데 그게 발표되고 나서 어떤 여론의, 야당이나 여론에 문제제기를 하면 그것을 자꾸 보완하고 수습하고 이런 과정들이 다소 조금 프로답지 못한 그러니까 좀 준비되지 못한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을 주시는, 드리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좀 준비해야 될 것은 어떤 정책을 발표하기 이전에 상당히 먼저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준비를 잘해서 그 정책이 목표가 좋다 하더라도 방법에 있어서 신뢰감을 주는 게 정책의 신뢰도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평가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정책의 구체성과 목표가 우리가 마이크로 타깃팅이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정책을 크게 내는 게 아니라 미세하게 구체적으로 이것은 누구를 대상으로 그다음에 이거에 따른 효과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타산하고 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저희가 정책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좀 보완해야 될 것은 정책의 목표도 물론 좀 더 우리가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겠지만 정책 수행 과정과 좀 더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 좀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분석을 하셨군요. 이해찬 전 대표가 대표직 내려놓으면서 20년 장기 집권론 얘기하셨잖아요. 어떻게 그거 가능하겠던가요? 보니까. 분석해 보니.
◆ 홍익표> 글쎄요, 뭐 20년 장기집권이라는 게 원론적인 목표인 거고요. 결국은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면서 결국은 결론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거를 가능하냐, 안 하냐가 아니라 그렇게 만드는 게 저희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그런 거친 부분들, 이런 걸 잘 조정해서 가능하게 만들어보는 게 내 일이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답을 잘하시는데요. 그게 내 일이다라고 하신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마 여론조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도 많이 하시는 거일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게 20대 지지율의 하락입니다. 20대들이 계속해서 외치는 게 공정의 문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그거 오해다, 오해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오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20대들이 지금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조국 전 장관 때도 그랬고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의혹 때도 그렇고 최근에 강경화 장관 남편 문제도 그렇고 이게 불법이냐 합법이냐 위법이냐 아니냐 이걸 떠나서 심각한 박탈감을 20대들이 느끼고 있다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몇 가지 좀 살펴봐야 될 게 있는데요. 먼저 전체적인 지지율에 있어서 20대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우리 당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도 아니에요.
◇ 김현정> 여당의 지지를 거둬들였다고 해서 20대가 야당으로 간 것도 아니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여전히 단순 지지율을 보면 우리당이 지지율이 높은 편이고요. 문제는 40% 이상 가까이 되는 이상으로 되는 20대의 정치적 무관심, 무당층, 이게 굉장히 높은 문제인데. 결국 기존 정치권이 20대를 정치권에서 내몰았다. 그러니까 정치권에 끌어들이지 못하고 밖으로 돌게 만든 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저는 이 생각을 하고요. 결국 20대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에 어떤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게 하는 게 첫 번째 우리 주요 정당들이 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되고요. 두 번째 20대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이게 좀 다른 게 40대 이상은 남성들이 우리가 남녀, 그러니까 예를 들면 성평등 중요하다고 하면서 불이익을 보고 있냐고 하면 남성들이 우리가 이득을 봤다고 생각을 해요. 40대 이상은. 그런데 20대의 경우 양성평등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도리어 반대로 여성과 남성이 공이 한 80% 가까이가 우리가 불공평부터.
◇ 김현정> 서로. 여성은 여성대로, 남성은 남성대로.
◆ 홍익표> 여성은 여성대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남성은 남성대로 도리어 우리가 여성한테 역차별을 갖고 있는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20대에서 느끼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젠더로 봤을 때는 도리어 남성은 여성에게 여성은 남성에게 서로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세대로 보면 기성세대. 즉 40대 이상의 기성세대에 비해서 우리는 취업이나 또는 자산, 부동산 등 이런 자산 문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불이익을 보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해소나가야 되는데 한 가지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20대 남녀가 공히 관심 있는 것은 경제 문제입니다. 일자리 문제하고 부동산 문제가 가장 핵심적인 그들의 삶의 기반이죠.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거고 20대 여성 같은 경우는 약간 특수하게 우리 사회의 특성인데 안전문제. 이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그만큼 20대 여성들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성폭력이나 성희롱 또는 어떤 디지털 성범죄 등 이런 문제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부동산 관련 문제 그다음에 이 사회적 안전 문제를 해소해 주는 게 저는 20대 남성과 여성이 갖고 있는 갖고 있는 피해의식을 해소하고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피해의식들과 세상에 대한 어떤 불만들. 이 어떤 안 좋은 느낌들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게다가 또 집권여당에서 터지는 최근 일련의 일들이 그런 느낌을 좀 더 강화하고 있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강경화 장관 남편 이병일 교수의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그런 얘기들 국회의원들은 많이 하는데요. 공인의 가족은 어항 속의 금붕어와 같다는 얘기를 합니다. 예를 들면 제 가족들이나 또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가족들이 시장에 가서 장을 볼 때 물건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 김현정> 왜요?
◆ 홍익표> 예를 들면 좋은 것만 이렇게 선택해서 담았다고 하면 또 말 나올까 봐 예를 들면 과일이나 뭘 살 때 그냥 돈 1만원을 주고 1만원어치 담아주세요.
◇ 김현정> 그걸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요?
◆ 홍익표> 그만큼 우리가 스스로의 삶을, 공인의 가족이라는 것 때문에 사실은 가끔 저도 그런 얘기를 듣는데. 공인이 된 사람은 그래도 좀 나은데 공인의 가족은 굉장히 어떤 삶의 어떤 불편함들이 있어요.
◇ 김현정> 불편함이 있죠. 있을 수밖에 없죠.
◆ 홍익표> 그런 측면에서 뭐 이병일 교수.
◇ 김현정> 이일병 교수.
◆ 홍익표> 이일병 교수죠. 이일병 교수께서 하신 것은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은퇴한 교수로서 나의 삶을 살겠다는 것은 한편으로 이해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공인의 가족으로서 조금 적절치 못했다. 예를 들면 뭐 이 교수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고위공직자의 가족들이 뭐 외제차를 경계하고요. 명품백이나 이런 소위 명품들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가는 게 그런 거죠.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공인의 한 가족 중에 한 명이 공인이 된 순간.
◇ 김현정> 짊어져야 할.
◆ 홍익표> 짊어져야 될 삶의 무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는 공인의 가족으로서의 아쉬움이 있고 또 하나는 인간적으로는 이 교수님의 어떤 은퇴한 노 교수의 어떤 로망이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조금 더 국민의 여러 가지 감정이나 또는 공인의 가족으로서의 짊어져야 될 부분에 대한 조금 더 진지한 고민이 함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저는 이 문제가 뭐 안타깝고 적절치 않다고 하지만 장관의 거취까지 가거나 정쟁, 국가... 이걸 갖고 논쟁...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은 국가... 하겠다는 건데요. 장관이 더 말렸어야 한다, 더 강하게 말렸어야 한다.
◆ 홍익표> 글쎄요.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내 자식도 제가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저는 강경화 장관이 충분히 설득하고 만류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말리셨대요?
◆ 홍익표> 네. 그러나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그리고 이분이 보니까 굉장히 그동안 자기 여행계획을 블로그에 꼼꼼히 썼고 그리고 본인은 도리어 한국에 당분간 돌아올 생각이. 그러니까 돌아와서,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해가 있는 게 해외여행을 금지시킨 건 아닙니다. 다만 해외여행을 갔을 때 보름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불이익을 본인이 감수해야 되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은 당분간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몇 개월간, 수개월 간을 카리브해를 포함해서 요트여행을 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거기에서 쟁점은 외국 여행을 갔다라는 것, 이 시점에서. 그것도 있지만 요트, 해외여행이 주는 어떤 상류층에 대한 고위 공직자로서의 가족의 적절했느냐에 대한 질문이 아마 국민들이 갖고 계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하튼 사회지도층으로서 잘한 행동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장관의 거취문제까지 연결할 사안은 아니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원장님의 입장이신 거군요. 당의 전략을 짜는 싱크탱크이니만큼 선거전략도 잘 짜서 잘 치르는 것도 이게 뭐 큰 숙제일 텐데요. 내년 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는 아직도 미정입니까? 아니면 내는 것까지는 정해진 건가요?
◆ 홍익표>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낼지 말지도?
◆ 홍익표> 네.
◇ 김현정> 서울도 부산도 다?
◆ 홍익표> 네, 그렇습니다. 그거는 두 개가 같이 뭐 어디는 내고 어디는 말고가 아니라 두 개는 다 같이 맞물려 있고요.
◇ 김현정> 같이 가는 건가요?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은 건 아니잖아요. 정치적인 시계로 본다면. 논의는 시작할 때가 된 것 같은데요.
◆ 홍익표> 공개적으로 논의가 아마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낙연 당대표가 얼마 전에 기자회견 간담회 자리에서 말씀을 하셨죠. 늦지 않은 시점에서 하겠다, 결정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도 가급적 빠르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는 게 좋다. 그 결정이 어떤 결정이든 결정을 늦출 이유는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 10월 말 정도 생각하고 계신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맞아요?
◆ 홍익표> 저는 하여간 뭐 11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이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아직 당의 입장은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김현정> 원장님 개인의 생각. 이것도 개인 생각이겠습니다마는 사실은 이 결정이 이렇게 어려운 건 당의 귀책사유가 생기면 당의 귀책사유로 인해서 다시 보궐선거를 하게 될 경우에는 후보를 안 낸다는 게 당헌당규이기 때문에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걸 고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려운 거잖아요. 그렇죠? 후보를 낼 경우 안 낼 경우 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제가 얘기하는 순간 당의 입장이라고 다들 이해를 하시니까.
◇ 김현정> 원장님 입장.
◆ 홍익표> 제 개인적인 입장이면 저는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게 맞다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보다는 서울의 미래, 그다음에 부산의 어떤 비전을 책임지는 게 공당이 해야 될 더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귀책사유가 우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포함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저는 더 합당한, 공당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때 당헌당규 그렇게 정한 게 좀 성급했다고 보세요? 잘못했다고 보세요?
◆ 홍익표> 그 당시에 사실 이러한 귀책사유라고까지는 생각을 못 했고요. 그때 중요하게 된 게 주로 부정부패였어요. 선거법 위반. 그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사안하고 조금 달랐습니다. 그 당시에 고민했던 지점은.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뭐 그 당시 당헌당규 정할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당헌당규에 정해진 내용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의견과 국민들의 여론을 들으면서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11월 초순을 넘기지 않고 결정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방법은. 개인 의견, 개인 의견. 개인 의견입니다. 그 대상은 당원 대상 여론조사 이런 식이 될까요?
◆ 홍익표> 글쎄요,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일단 지도부가 결정을 하고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입장을 정한 다음에 그 정해진 입장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전 당원에게 물어보는 기관도 있어요. 그래서 전 당원에게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고 확정짓는 것이 예를 들면 할지 말지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할 생각인데 이것에 대해서 당원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묻는 게 훨씬 더 책임 있는 결정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내후년은 이제 대선이잖아요. 지금은 이낙연 대표, 이재명 지사 이렇게 두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 두 분은 각각 어떤 매력이 있습니까?
◆ 홍익표> 글쎄요. 좀 성격이 좀 다르시긴 한데.
◇ 김현정> 많이 다르시죠, 두 분이?
◆ 홍익표> 그런데 사실 두 분을 좀 봬 보면 각기 다르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래요?
◆ 홍익표> 우선 공통점을 얘기하자면 정책에 대한 디테일은 두 분이 아주 다 갖고 계세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굉장히 현장에 문제점들을 잘 풀어내는 능력을 갖고 계시고 반면에 이낙연 당대표 같은 경우는 국무총리를 포함해서 전남지사, 그리고 국회의원을 지금 다섯 번째 하고 계시면서 큰 비전 그러니까 국가적 미래와 비전과 그다음에 디테일한 사안까지 연계를 해서 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저는 정책 현안을 보는 데 있어서는 두 분이.
◇ 김현정> 그런 공통점이 있다.
◆ 홍익표> 갖고 계시고 다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이재명 지사가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뭔가 이렇게 추진력이 있어 보이는 반면에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섬세하세요. 이것이 갖고 있는 부작용, 또는 장단점 이런 것들을 섬세하게 고민해서 발표하고 이런 분이기 때문에 저는 두 분의 캐릭터를 잘 조합하면 우리 정당이 훨씬 더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주연구원장이 보기에는 두 사람을 좀 섞었으면 좋겠다.
◆ 홍익표> 저희로서는 매우 경쟁력 있는 두 명의 후보를 갖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한 명 더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홍익표> 우리나라 대한민국 선거는 지금 한 1년 반 이상 남았지 않습니까? 1년 반 남았으면 이 대선 판을 흔들만한 사건이 한 5번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후보가 확정됐다 따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지금 현재 나타난 여론조사상 유력한, 우리 당의 유력한 후보는 두 분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또 자주 바쁘시지만 자주 나와서 이런 이야기들 풀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홍익표>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민주연구원장 만났고요. 국민의힘 싱크탱크여의도연구원장이죠. 여의도연구원장도 다음 주에 한번 만나서 이런 큰 이야기들 나눠보죠. 홍익표 원장님, 고맙습니다.
◆ 홍익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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