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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15:33

 
 

책제목 : 하우스 오브 갓 : 그 의사는 왜 병원에서 몸을 던졌을까?

저자 : 사무엘 셈
옮김이 : 정회성

 

과연 어떤 책인가? 궁금해하며 읽어본 책이다.
표지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초반 내용도 충격이었다.
미드로 가끔 봤던, 그리고 간간히 봤던 의학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그야말로 충격적인 상황이라, 이게 사실인지, 소설인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턴이 겪는 의료현장의 민낯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이 책이 집필된 배경은 미국의 1970년대 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나마 의료가 발전했을 것이겠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제대로 안된 건 의료도 문제지만 방역당국의 방향성이 문제였던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다민족 국가가 아닌가?
전세계 어디서나, 건강하든 병들었든, 누구나 들락날락할 수 있으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땠겠는가?
대응을 잘했다던 싱가폴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냥 버티고 있었던 것이 발견된 거 아닌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겉으로 보는 것은 좋아보일 수 있지만
실재는 좀 다를 것이고, 반대도 그렇지 않을까?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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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감수자가 책의 말미에 적은 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상황과 현재 의료시스템의 괴리는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그점이 소설인지 현실인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고, 성적 문란을 넘어 성적 자유가 실랄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또한 놀랐다.
의료환경은 또한 어떤가?
저자는 소설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를 더 힘들게 하고, 차라리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로울 수 있다 한다.
동료의 자살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벌거벗은 몸과 피폐한 마음으로 그대로 삼키고 받아내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소설에 나오는 인턴들은 1년만에 내과의 인턴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정신과로 옮기겠다고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곁에서 치료하고 지켜보고 보내는 것을 더이상 참고 볼 수 없는 것이었겠다.
병원장(?)은 사체부검을 많이 한 의사를 뽑아서 상을 주고,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고 공약한다. 살리는 병원인지, 죽이는 병원인지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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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내용을 가늠할 수 없는 방향을 전개되는 것이 독특하다. 정신 세계를,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 듯한 독특한 진행이다. 그리고, 옛날 농담(미국의 1970,80년대 농담)인지라 어느 포인트에 웃어야할지, 웃으라고 한 농담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시트콤 같은 상황도 많고, 심각한 걸 마냥 심각하게 내버려두지만은 않아서 헷갈렸다.

각색되고 윤색된 의학드라마만 보아오던 시청자들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날것 같은 소설이다.

 

"그게 자살이야. 엄청난 압박을 받고, 혼자이고, 상사들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며, 자기 동료들 대부분은 기이한 방식을 찾아냈어. (중략) 포츠는 그러지 않았어. 절대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고 전혀 화를 내지 않았어. 자신의 분노를 받아들이고 자폭해버렸어. 내적투사를 한 거야. 내적투사의 반대는 자기가 하는 방식이야, 로이."
(중략)
"자기는 모든 걸 비난하잖아. 냉소적이고. 게다가 아주 불쾌하게 굴지만 그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유일한 방법이지."
- 베리가 포츠의 자살을 설명하며 로이에게 반문하는 내용

 

전문용어들이 낯설어서 사전 찾아봤다.

 

고머 Get Out of My Emergency Room 달갑지 않은 환자, 심기증 환자
심기증 : 근거없이 자신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생각하는 정신병적 증상, 히포콘드리아시스

버프 자동차에 광을 내듯 잘 꾸미는 것
buff <<렌즈를 닦는 부드러운 천>> 연한 가죽으로 닦다
터프 turf (환자를 다른 병원 등으로) 보내다 잔디로 덮다 매장하다 파일구나 내쫓다

 

책소개
환자의 옷에 꽂힌 짧은 유서, 그리고 병원 주차장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린 한 의사의 시체.
대체 미국 일류병원 ‘하우스 오브 갓’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내과의연수를 위해 ‘하우스 오브 갓’에 모인 다섯 명의 인턴들. 헌신과 과로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각자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는데… 과연 그들은 ‘현대판 구세주’,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하우스 오브 갓』은 의사인 저자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적인 소설로, 인턴인 로이 바슈의 눈을 통해서 의료실습에 의한 심리적 고충과 병원 시스템의 비인간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소설가, 극작가, 의사, 하버드대 의대 교수이기도 한 작가는 하버드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 취득한 후,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수재로, 본인이 ‘하우스 오브 갓’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영감을 얻고, 당시의 과로 실습, 비인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첫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엘리트 의사 사회의 모순을, 소설이라는 형태로 사회에 고발하며 ‘훌륭한 의사fine doctor’가 되는 법뿐 아니라, 결국 ‘좋은 인간good human beings’이 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소름끼치게 사실적이지만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하우스 오브 갓』은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는 물론 의사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며, 미국 의료 시스템을 바꾸어놓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의학소설로 손꼽히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PART 1 프랑스
PART 2 하우스 오브 갓
PART 3 족크 병동
하우스 오브 갓의 법칙
나가는 글
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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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거미집 짓기

도서(책)/소설 | 2020. 4. 7. 17:52 | Posted by dobioi

책제목 : 거미집 짓기
저자 : 정재민

처음엔 뭐지? 이 평범함은? 했다.
뒤이어 이어질 끔찍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지 못한 채였다.
서서히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스토리는 진행됐다.
발전되고, 가지를 치고, 이쪽 저쪽을 오가며,
화자를 바꿔가며, 몰입도 있게 진행되었다.
큰 줄기에서 가지가, 뿌리가 스믈스믈 나오듯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래, 펼쳐졌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찐 화자가 쭉 나오던 그 화자가 아닌
그 화자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던
다른 화자가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
내가 읽은 게 뭐지?
토탈리콜 같은 장편 소설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탄광촌의 어두운 모습과
간호사가 되려했던 강원도 산골 소녀,
그 아들로 태어나 복지사가 됐던 화자,
그 화자를 추적하다 죽음으로 내몬 또 다른 화자,
힘겨워 하는 소설가, 힘겹게 복지사일을 해내는 복지사...
정말 놀랍게 잘 짜여진 소설을 읽었다.

작가가 직업인 인물이 나오는 설정은
좀 식상하다는 생각을 했던 터였는데,
허를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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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업루티드

도서(책)/소설 | 2020. 3. 16. 20:47 | Posted by dobioi

책제목 : 업루티드

저자 : 나오미 노빅

 

놀라운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섬세한 묘사가
머리에서 그림으로 실사로 움직이는 듯했다.

 


10여년 전 봤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란 영화가 떠올랐다.

마법과 마녀와 숲과 성과 전쟁...
진부한 주제같지만
너무 재밌어서 푹 빠져 읽었다.

 

글솜씨가 장난 아니다.
그걸 번역하신 분도 대박이다.
이질감 없이 읽어낼 수 있었고,
궁금증에 궁금증이 더해져
기대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이게 영화로 나와도 무척 재밌을 듯...
이 책을 적어내기 위해
저자가 씨름했을 노력을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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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글자 전쟁 (김진명)

도서(책)/소설 | 2018. 4. 26. 23:24 | Posted by dobioi

글자 전쟁
저자 : 김진명


저자의 책은 여러 권 경험했다.
특히 이 제목은 눈에 띄었고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내용도 짧은 듯 하지만
허투루 쓴 부분 없이
깔끔하다 느끼며 읽어낼 수 있었다.


이전에 재미나게 읽었던 고구려의 내용과도
동떨어져 있지 않지만
과거의 어느 싯점과
현대의 어느 싯점을
넘나들어 재미를 더했고,


그 다른 이야기가 맞닿아있어
이질감 없이 빠져들 수 있었다.


충분히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으나
더 깊숙히 들어간다면
전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해줬다.


단순하게 쌈박질하는 이야기가 아닌
고민하게 만드는 고급진 역사소설을
잘 읽었다.


책소개 :

한반도의 핵문제를 다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뚜렷한 문제의식과 첨예한 논증을 통해 우리 시대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온 작가 김진명이 이번엔 ‘한자(漢字)’ 속에 숨겨진 우리의 역사와 치열한 정치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돌아왔다. 

한자는 모두 중국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중국에는 ‘답(畓)’ 자가 없다.
한자를 자전에 따라 발음하면 곧 우리말이 된다. 이 괴리를 어찌 이해해야 할까?

우리나라 초대 문교부장관인 안호상 박사가 장관 시절, 중국의 세계적 문호 임어당(林語堂)을 만났을 때 “중국이 한자를 만들어놓아서 우리 한국까지 문제가 많다”고 농담을 하자, 임어당이 놀라며 “그게 무슨 말이오? 한자는 당신네 동이족이 만든 문자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라는 핀잔을 들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신네 동이족’. 임어당이 가리키는 동이(東夷)가 우리의 뿌리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한자(漢字)의 기원인 갑골문자가 은(殷)나라 때의 것이고, 그 은이 한족이 아닌 동이족이 세운 나라이니, 한자는 우리 글자라는 이야기이다.
한자는 정말 우리 글자일까? 김진명 작가의 이번 소설 『글자전쟁』은 그 의문에서 시작한다.

스탠퍼드 출신의 명망 있는 국제무기중개상 이태민. 어려서부터 수재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일신의 명예보다는 오로지 500억의 커미션을 챙겨 안락한 인생을 살고픈 욕망으로 가득 찬 남자다. 무기제조업체 ‘록히드마틴’에 입사한 지 2년도 안 되어 헤비급 사원이 된 태민은 특유의 비상한 머리와 국제정세를 꿰뚫는 날카로운 식견으로 나날이 탄탄대로를 걷는다. 하지만 무기중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법의 그물에 갇히게 되고, 궁지에 몰린 그는 검찰 출석 하루 전날 중국으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태민은 비밀에 싸인 남자 ‘킬리만자로’에게 USB 하나를 받게 되고, 머지않아 그날 밤 그가 살해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의문의 죽음 앞에 남겨진 USB. ‘중국의 치명적 약점’이라던 킬리만자로의 말을 떠올리며 태민은 정체불명의 파일을 열게 되고, 역사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한반도의 핵문제를 다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뚜렷한 문제의식과 첨예한 논증을 통해 우리 시대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온 작가 김진명이 이번엔 ‘한자(漢字)’ 속에 숨겨진 우리의 역사와 치열한 정치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돌아왔다. 


한자는 모두 중국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중국에는 ‘답(畓)’ 자가 없다.
한자를 자전에 따라 발음하면 곧 우리말이 된다. 이 괴리를 어찌 이해해야 할까?

우리나라 초대 문교부장관인 안호상 박사가 장관 시절, 중국의 세계적 문호 임어당(林語堂)을 만났을 때 “중국이 한자를 만들어놓아서 우리 한국까지 문제가 많다”고 농담을 하자, 임어당이 놀라며 “그게 무슨 말이오? 한자는 당신네 동이족이 만든 문자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라는 핀잔을 들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신네 동이족’. 임어당이 가리키는 동이(東夷)가 우리의 뿌리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한자(漢字)의 기원인 갑골문자가 은(殷)나라 때의 것이고, 그 은이 한족이 아닌 동이족이 세운 나라이니, 한자는 우리 글자라는 이야기이다.
한자는 정말 우리 글자일까? 김진명 작가의 이번 소설 『글자전쟁』은 그 의문에서 시작한다.

스탠퍼드 출신의 명망 있는 국제무기중개상 이태민. 어려서부터 수재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일신의 명예보다는 오로지 500억의 커미션을 챙겨 안락한 인생을 살고픈 욕망으로 가득 찬 남자다. 무기제조업체 ‘록히드마틴’에 입사한 지 2년도 안 되어 헤비급 사원이 된 태민은 특유의 비상한 머리와 국제정세를 꿰뚫는 날카로운 식견으로 나날이 탄탄대로를 걷는다. 하지만 무기중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법의 그물에 갇히게 되고, 궁지에 몰린 그는 검찰 출석 하루 전날 중국으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태민은 비밀에 싸인 남자 ‘킬리만자로’에게 USB 하나를 받게 되고, 머지않아 그날 밤 그가 살해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의문의 죽음 앞에 남겨진 USB. ‘중국의 치명적 약점’이라던 킬리만자로의 말을 떠올리며 태민은 정체불명의 파일을 열게 되고, 역사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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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만원 2019.05.11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끔한 요약 고맙습니다.퍼갑니다~~

[리뷰] 소피 콜리어의 실종

도서(책)/소설 | 2018. 4. 24. 22:45 | Posted by dobioi

소피 콜리어의 실종
저자 : 클레어 더글러스


표지를 다시 보니
제목에 이미 복선이 있었던 거 같다.


흥미롭고 재미난 소설이었다.
훅 읽고 났더니 스토리가 제대로 안보여
한번 더 읽었다.


사실 살짝 읽기 힘든 책이었다.


나는 니가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비슷함...
흥미진진한 전개가 있으나
사족같은 부분도 있음
뭔가 개운하지 않은 스토리라 아쉬웠음




책소개 :

독자의 상상을 넘어선 가장 완벽한 반전, 두 여자 사이에 숨겨진 20년 전의 우정과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인간 심리 가장 깊숙이 숨겨진 내밀하고 어두운 관계를 들여다본다. 선데이 타임스·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패션지 [마리 끌레르]의 신인소설상 공모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쌍둥이 자매의 운명을 그린 심리 스릴러 『The Sisters』로 당선되며 오랫동안 가져온 소설가의 꿈을 이룬 클레어 더글러스는 데뷔작의 대성공 이후 2016년 여름 두 번째 작품 『소피 콜리어의 실종』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단시간 내에 영국의 인기 소설가로 자리잡았다. 가장 가까운 두 자매 사이의 어두운 관계를 다룬 전작에 이어 『소피 콜리어의 실종』 역시 서로의 모든 것을 아는 단짝 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내밀한 사건을 다루었다. 출간되자마자 선데이 타임스 소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현재까지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수위권에서 별점 4개가 넘는 독자 평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프랭키 2016년 2월]
어느 나른한 오후, 막 점심을 먹고 난 뒤였어. 네가 죽었다는 걸 마침내 알게 된 건. 진동으로 해둔 휴대전화에 모르는 번호가 떴어. 산더미 같은 서류 작업에 치여 정신없는 상태에서 받았지. 
“프란체스카 하우 씨인가요?” 남자의 목소리가 내 기억 속으로 파고들었어. (중략)
“다니엘?” 쉰 듯한 목소리가 튀어나왔고, 휴대전화를 잡지 않은 손으로 책상 모서리를 움켜쥐었어. 나 자신을 이 방, 현재 에 묶어버리려는 듯. 그래야 내 어지러운 마음이 먼저 과거로 빠져들지 않을 테니까. 그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그가 나한테 전화할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었어. 너에 대한 소식이지. 
“오랜만이네.” 그는 어색하게 말했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지? 새끼 망아지처럼 다리에 힘이 풀려, 도시가 내다보이는 빗물 튀는 창가로 일어나 다가갔어. 폐에 공기가 차오르는 것 같았고, 내 불규칙한 숨소리가 들렸어. 
“소피 일이야?” 
“그래, 발견됐대.” 
입안에 침이 고였어. “살아… 있어?” 
잠시 침묵이 흘렀어. “아니, 뭔가를 발견했대….” --- 본문 중에서 

[프랭키]
와인 한 잔이 몹시 당겼어. 부엌으로 가서 전자레인지 옆에 있던 레드와인 한 병을 꺼냈어. 며칠 동안 스트레스가 심할 걸 알고 술을 충분히 가져왔지. TV 앞에 앉았지만 날씨 때문에 잡음도 심하고 화면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꺼버렸어. 여기서 지내다간 미쳐버리겠어. 내가 왜 여기 왔지? 하지만 답은 이미 알고 있어. 화려한 그랜드 부두와 산책로, 해변을 내려다보는 중심가 호텔 방 하나를 예약할 걸 그랬어. 내가 자랐던 방 같은 곳. 이 아파트는 마을의 게스트하우스나 민박보다 고급이긴 하지만 절벽 꼭대기에 있어서 심장 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 특히 내 과거를 생각해보면 더 그래. 여기 고립된 기분이야. 왜 혼자 있으면 지금까지 봤던 모든 공포영화와 드라마들이, 마치 DVD가 머릿속에 있는 것처럼 무한 반복되는 걸까? 이슬링턴에 있는 집이 그리웠어. 고독이 낯설어서가 아니야. 짧은 결혼 생활과 동거할 때를 제외하면 언제나 혼자 살았어. 하지만 런던에서는 도시의 익숙한 소리에 안도감을 느꼈어. 거리의 끊임없는 차량 소음, 경적 소리, 요란한 경찰 사이렌, 10대들의 고함 소리, 비행기의 희미한 굉음. 이런 소리들은 내가 사람들로부터, 문명 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알려주지. 런던에는 아주 깊은 밤이라고 해도 침묵은 없어. 귀가 먼 듯한 침묵이 어떤 느낌인지 잊고 있었어. --- 본문 중에서 

[소피, 1998년]
그녀는 내 팔을 잡고는 마을 중심가에서 떨어진 산책로 쪽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니 틀렸을 리 없다고, 우리의 비밀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리온을 멀리해야 한다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리온을 멀리할 수 없다는 거다. 우리가 한 짓을 영원히 숨기면서 그와 함께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냥 애들이었다. 어리고 어리석었다. 우리는 제이슨을 사랑했다. 둘 다 제이슨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다퉜다. 장차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왜 이런 예감이 들지? 내 과거가 미래를 파괴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예감이. 진실은 이렇다. 그가 죽은 건 우리 탓이다.
그 세월 동안 우리는 비밀로 해왔다. 프랭키와 내가 제이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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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4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도서리뷰] 희랍어 시간 (한강)

도서(책)/소설 | 2017. 12. 5. 00:45 | Posted by dobioi

희랍어 시간
저자 : #한강

 

 

 

 

신선한 소설이었다.
복잡한 언어를 공부하는,
정작 언어를 잃어버린 여자와
복잡한 언어를 가르치는,
정작 눈이 나빠 안경 없이는 보이지 않는 남자

그래서인지 인물들의 과거의 아픔을
조근조근 말해주고 있는데,
언어로 인해 받았던 생소함(?)
문화로 인해 받았던 차별,
그걸 극복하기 위해 위선적으로 웃어야 했던...
다시 귀국하니 그럴 필요는 없어서 편했다는
다수에 묻혀 튀지 않게 살 수 있는 익명성...

여자와 남자의 과거가 조금 헷갈린다.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아픈 과거를 갖고 있고,

결국 치유를 느끼게 되었는지...

화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고,
글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소문들었던 작가의 글이라
신기해하며 읽었다.

뭔가 옛날 보았던 영화의 여주인공의 심정이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깊숙한 물속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종이에 필담으로,
왼손바닥에 손가락으로 나누는 대화는
너무 좋다.
멀리 떨어져 나누는 대화보다도
친밀하고 친숙하고 가깝고 따뜻하고
좋을 거 같다.

저자의 시각이 놀랍고, 좋다.

 

그 여자의 침묵과 그 남자의 빛!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열일곱 살 겨울, 여자는 어떤 원인이나 전조 없이 말을 잃는다.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고 다시 말을 잃어버린 여자는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를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침묵을 사이에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 한편, 가족을 모두 독일에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의 수강생 중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는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지만 그녀의 단단한 침묵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저자 : 한강
저자 한강은 1970년 이른 겨울 광주에서 태어났다. 열한 살이 되던 겨울, 서울 수유리로 옮겨와 성장기를 보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0)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창작집 『여수의 사랑』(1995) 『내 여자의 열매』(2000)를 출간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 받았고,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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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 베르나르베르베르

도서(책)/소설 | 2017. 9. 17. 15:15 | Posted by dobioi

제3인류

저자 : 베르나르베르베르

지나친 비약 후 현실로 되돌아오지 않고
(그러고 싶지 않았겠지)
다시 지나친 비약을 한다.
황당하다.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만들고 있는 작가라 생각된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나와는 맞지 않았지만
끝을 보자는 마음으로 읽어냈다.

뭔가 "자신만의 세계가 짬뽕같다" 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스토리는 뭔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지만
그러기위해 막 갖다 댄 느낌이었다.

 

아~ 베르나르베르베르가 이런 작가구나 싶었고
인기있는 이유?는 그 가벼움이 아닌가 생각해보게도 됐다.


과학과 종교, 심리, 철학 등의 다양한 것들을 섭렵은 했으나
그걸 책으로 녹여낼 때에는
깊이보다는 흥미로 이끌어낸 듯 했다.

 

어쨌든 나름 재미있게 읽었고,
자유로운 상상에 부러움을 느꼈고,
기회 닿으면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로운 상상을 하긴 어려워서인 거 같기도 하고...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나...)

 

 

 [도서] 제3인류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이세욱> 역 | 열린책들
우리는 첫 번째 인류가 아니었다. 우리 이전에도 있었고, 우리 이후에도 있을 것이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남극. 저명한 고생물학자 샤를 웰즈의 탐사대가 17미터에 달하는 거인의 유골들을 발굴한다. 그러나 인류사를 다시 쓰게 만들 이 중대한 발견은 발굴 현장의 사고와 함께 곧바로 파묻히고 만다. 파리. 그의 아들 다비드 웰즈는 미래의 인류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인류의
 진화가 소형화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리라는 것이 그의 지론. 또 다른 과학자 오로르 카메러는 여성화가 인류의 미래라고 믿는다. 이들은 일단의 과학자들과 함께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이 이끄는 비밀 프로젝트의 일원이 된다. 인류의 파멸을 막기 위한 그들의 활동이 시작된다. 그들 앞에 드러나는 놀라운 비밀, 그리고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는 실험... 과학 소설의 외피를 입고 있는 이 작품에서 베르베르는 독특하게 우화적 수법을 동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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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도서(책)/소설 | 2017. 9. 10. 14:57 | Posted by dobioi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사무엘 비외르크 저/이은정 역 | 황소자리

 

2017:09:10 14:37:52

 

 

너무 끔찍하고 오싹하고 놀라운 책을 읽었다.
작가의 스토리 풀어가는 방식이 특이했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으며,
함께 추리를 해나갈 수 있게
여기저기 힌트를 주지만
주인공마저도 풀지못하게 만들어
책을 다 읽어갈때까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해주었다.

제목이며, 표지 그림이며, 그렇게 썩 끌리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읽길 잘했다 생각하며
재미나게 읽었다.

공교롭게도 주인공의 이름은 미아,
책 내용이 미아 아동 유괴범을 찾는 소설이고,
주인공의 조력자는 뭉크, 미카엘 등이다.

유사종교의 그릇된 결말과 오바랩되며
싸이코패스 스러운,
불행이 또다른 불행을 낳을 수 있음에
경종을 울리는 듯했다.

결말은 다행히...
더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았지만...

 

#노르웨이작가

 

노르웨이의 소설가. 유명한 극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Frode Sander Øien의 필명이다. 이미 스물한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해 드라마와 연극 대본을 집필해왔다. 여섯 장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필명으로 발표한 ‘미아 & 뭉크 시리즈’ 첫 작품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가 32개 나라에서 출간되고 유럽 13개국 장기 베스트셀러 랠리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적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네덜란드에서 ‘2016 Dutch Hebban Award’를, 프랑스에서 ‘2016 Le Prix des Nouvelles Voix du Polar Pocket’를 수상했다.

 

전 세계 32개국 계약, 13개국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 
프랑스 Loisirs Bookclub 권장도서 선정!!
영국 〈가디언〉 ‘베스트 스릴러 5선’ 선정! 


“주목하라! 모던 크라임의 새로운 거장이 나타났다.”

데뷔작 하나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독서시장에 ‘뵈외르크 신드롬’을 몰고온 노르웨이 작가 사무엘 비외르크의 소설이 마침내 한국 땅에 상륙했다. 정교하게 얽혀 들어가는 이야기, 영악하고 간담 서늘한 크라임, 집요한 추격과정을 눈부시게 그려낸 이 소설은 21세기 독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절대적 명작’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노르웨이에서 드라마와 연극 대본 작가이자 작사가로 활동해온 비외르크는 이 소설《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를 낸 직후 모던 크라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후속작 《올빼미》까지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면서 북유럽 대표작가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숲속 길.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남자가 나무에 매달린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피 한 방울 흘린 흔적이 없는 소녀는 예쁜 원피스에 교과서가 든 책가방을 둘러멘 상태였다. 목에 걸린 푯말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I’m travelling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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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연히 읽게 된 장편 소설이다.
도입부를 읽다가 글솜씨가 장난 아닌데 생각했다.
(번역도 훌륭했다 싶었다.)

 

읽으면서 점점 빠져들었고, 상상 그 이상의 스토리가 무척 재미있었다.


남자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으나)이 읽찍 죽어버리자 실망했다.

뭔가 찜찜한 것이 기분이 우울해졌다.

 

 


그러다가 여자 주인공이 진정한 주인공임을 눈치 채는 순간
또다른 여자와 또다른 남자의 등장에다가
화자가 각각 바뀌는 걸 보고는
누가 주인공인가 생각하게 됐고,


읽는 동안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어줬다.


대단히 재밌는 구조였다.


(내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2007)란 영화랑 유사...

한국 감독 헐리우드 진출 영화, 이것도 완전 재밌었음)

 

당연히 마땅히 죽어야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주인공, 릴리의 신념은 뭔가가 뒤틀려버린 세상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또다른 마땅히 죽어야할 사람이 
존재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고,


백인들이 흑인들을 형오해 죽였던 KKK,
종교적 혐오인 IS의 자살 테러 등처럼
또는 그냥 눈부셔서 사람을 죽인 소설의 주인공처럼
나름의 잘못된 논리로 범행을 저지른다.

 

마무리조차도 평범하지 않은 놀라운
영화같은 쓰릴러 소설을 읽어보았다.

 

 

 

책소개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극찬과 함께 단숨에 길리언 플린 같은 스릴러 소설의 거장과 대등한 반열에 올라선 피터 스완슨 소설.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히스로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 사업에 성공한 결혼 3년차의 테드는 빨간 머리에 깡마르고 바닷물처럼 투명하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를 지닌 릴리를 만난다. 마침 비행기가 지연되었기에, 테드는 언제든 반대 방향으로 갈라설 수 있는 공항의 법칙에 입각해 그녀에게 일주일 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눈치 챘고, 마침내 현장을 목격했다고. 그래서 출장 내내 고통스러웠다며 릴리에게 쏟아내듯 속마음을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하며 테드는 농담이라는 신호로 윙크를 해보인다. 하지만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릴리의 눈빛은 너무나도 진지한데….

 

목차

 

1부 공항 라운지 바의 법칙 _9
2부 짓다 만 집 _211
3부 시체를 잘 숨겨라 _355
옮긴이의 말 _452

 

 

저자 : 피터 스완슨 (Peter Swanson)

 최근작 : <아낌없이 뺏는 사랑>,<죽여 마땅한 사람들> … 총 50종 (모두보기)
 소개 :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 <가디언>”라는 찬사를 보내며 전 세계가 주목한 작가 피터 스완슨.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녀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두 번째 장편소설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1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거장 아그네츠카 홀란드가 영화화할 예정인 이 작품은 숨을 멎게 하는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우아하게 사로잡는다.


역자 : 노진선 

 최근작 : … 총 84종 (모두보기)
 소개 :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감칠맛 나고 생생한 언어로 다양한 작품들을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블러드 온 스노우》 《미드나잇 선》 《스노우 맨》 《데빌스 스타》 《네메시스》 《아들》을 비롯한 요 네스뵈의 책들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아빠가 결혼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만 가지 슬픔》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등 8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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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박경리) - 책 리뷰

도서(책)/소설 | 2017. 6. 4. 15:05 | Posted by dobioi

토지를 읽었다.

많은 인물들이 지리산을 무대로 만났다 헤어졌다 사랑했다 미워했다.

아웅다웅하며 여러 모양으로 살아내는 모습을 보았다.
오랜 인연이 이어져 관계를 맺고
해악을 끼치기도 하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리워하며, 잊혀지며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우연인듯 필연인듯 스쳐 살아간다.

 

그물망처럼 몇대에 걸쳐진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도 있었으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모두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이해할만한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고,

나비 효과처럼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잊혀져간 인물들이 누군가의 기억으로 되살아나고,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고집스러운 사랑으로,

대쪽같은 성질로,

풋풋한 짝사랑으로,

무던한 성격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각각의 인물이, 사건이, 배경이
소설이라고만 말하기에는 아쉽다.
오히려 역사책이라 해도, 인물열전이라 해도 틀리지 않아보인다.

 

애정이 가는 인물도 있고, 끔찍한 인물도 있고,
호감가고, 얄밉고...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에 버무려져있다.

 

가슴 아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선배들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쓴 이가 취재라도, 인터뷰라도 한 느낌이다.

그게 사실이면 어떻고 거짓이면 어떻고...
진실도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판에
이해관계에 따라, 이념에 따라, 개인사에 따라
주관적인 스토리만 남는 것 아니겠는가!

 

아마도 글쓴이의 건강이 허락되었다면
일제강점기를 지나 사회주의, 민주주의 대결 구도까지도 확장될 수 있었을 거라 짐작된다!

일본천황의 항복으로 허무하게 훅~ 끝나는 소설이 아쉬웠다.

하고픈 이야기는 많았으나, 황급히 마무리한 느낌이 든다.

나머진 독자의 상상과 역사에 맡겨둔 것처럼...

나름 빠르게 읽어(들어)나갔음에도 3달 정도 걸렸다.

틈틈히 읽어내는 맛을 그동안 제대로 봤다.

내 인생에 성경 말고는 장편을 이렇게 꾸준히 읽어본 책은 없다.

그것도 나름 고전을...

삶을 살아내는 것이, 살아남는 것이 삶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뭐읽나?

 

 

 

---------

아쉽게도 우리나라 역사는
이렇게 흘러왔나보다.
(우리나라뿐만은 아닌가....)

그나마 다행인 건
중원에 고수가 많다는 건데,
욕심없이 고수 중수 하수가
행복하게 어울려 살 수 있었음 좋겠다.

지지받지 못하는 대표는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능력이 특출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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