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김현정의 뉴스쇼이수정 "왜 국민의힘? 여성 정책, 진보만의 이슈 아냐"양성평등에 진보,보수 없다 생각교수 직업에 만족..정치 생각 없어 조두순 보호수용법 꼭 통과돼야
참 호감 가는 인물이다. 정당에 휘둘리지 않을 인물이다. 여성 정책, 양성 평등에 힘을 보태고 싶은 이수정 교수의 마음이 읽혀진다.
아마도 이런 분들이 있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주로 언론을 통해서만 의사전달이 되고, SNS는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가볍게 던지는 이슈몰이꾼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하지 않을거라는 소신을 믿는다.
멀쩡한 사람도 정치판에서는 짐승이 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걸 제대로 견지하고 계신 듯하다.
이런 분을 우리는 귀인이라고 한다.
양성평등에 진보,보수 없다 생각
교수 직업에 만족..정치 생각 없어
같은 능력이라면 여성 후보 좋다
조두순 보호수용법 꼭 통과돼야
"여자도 사회바꾼다" 보여줄 것
n번방에 교사? 교육부 조치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정치권도 발걸음을 재촉하는 분위기인데요. 국민의힘은 지난 월요일에 재보궐 선거 경선준비위를 출범시켰는데 거기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 사람 있었죠. 바로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가 거기 계시는 겁니다. 아니, 이수정 교수가 거기서 왜 나오나, 이런 생각하셨던 분들 계실 거예요. 그래서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이수정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이수정>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거기서 어떻게 나오셨어요?
◆ 이수정> 지금 얘기를 듣고 보니까 제가 갈 자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지금 갑자기 들어서 저도 스스로 자문을 잠깐 해 봤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 그러니까 성폭력대책위 TF 들어가셨을 때는 워낙 범죄심리학과 교수이시니까 거기에 자문을 하러 들어가실 수 있겠다 했는데 이번에는 정당의 선거를 준비하는 위원회에 들어가셨다고 하니까 솔직히 바로 연결이 안 돼요.
◆ 이수정>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뭐 저는 별다른 깊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이거는 말씀 조심하셔야 돼요.
◆ 이수정> 그런데 이제 제 전공이, 제 전공이 개인차를 평가하는 게 제 전공이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영역에 많은 전문가들은 인사 선발을 할 때 많이 투입이 되거든요. 심리 측정이 전문이다 보니까.
◇ 김현정> 범죄심리학과이시니까?
◆ 이수정> 그렇습니다. 저는 범죄자의 심리 측정을 하는 거지, 사실 대상이 바뀐다고 해서 심리 측정의 기본 원리가 바뀌지는 않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 일단 제가 일하는 성폭특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연장선상에서 지금 필요하다고 뭐 굉장히 강권하셔서 그래서 제가 도와드리겠다, 단 이제 제가 하는 일이 한편으로는 여성의 인권과 연관된 일이기에 지금 여성에 대한 어떤 침해 행위로 인해서 결국은 지자체의 장이 물러난 그 자리를 채우는 거잖아요, 결국은.
◇ 김현정> 그렇죠.
◆ 이수정>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제 어떤 취지가 제가 이제 여성이다 보니까 여성 입장에서는 잘 살려지면 좋겠다, 그냥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뭐 양성평등이라는 이슈는 사실은 이게 꼭 진보의 이슈만은 사실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고 해서 한 사회가 같은 가치를 향해서 나아갈 거면 그러면 사실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양성평등의 가치를, 지금까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어도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생각 안 하셔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제 존재라는 것 자체가, 제가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그 안에 들어가서. 별로 중요한 일은 못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존재 자체가 뭐 심사를 결국에는 하는 입장이 될 텐데 심사를 하는 사람 중에 여성의 양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앉아 있다라는 거를 알면 아무래도 후보군에서 여성 관련 정책이나 양성평등 정책 이런 것들 많이 제안하실것 같아서.
◇ 김현정> 후보로 오는 분들이? 공천받고 싶어서 후보로 오는 분들이 아무래도 이수정 심사위원이 생각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뭔가를 준비해 오지 않겠는가 공약을?
◆ 이수정> 네, 위원 중에 있으니까 신경을 쓰실 거잖아요. 그런 목적으로 들어가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어차피 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 김현정> 진짜 없으세요?
◆ 이수정> 저 진짜 없습니다.
◇ 김현정> 진짜요?
◆ 이수정> 네, 저는 한 번도 저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상상을 꼭 해봐야지만 정치인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상상을 전혀 못하시는 분들 중에도 나중에 보면 출마하고 되고 그런 분들 저는 더러 봤어요.
◆ 이수정> 그런데 본인의 직업에 얼마나 애착이 있느냐도 연관성이 있겠죠. 저는 제가 하는 선생이라는 직업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고 죽을 때까지 해도 가치 있는 직업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월급이 많고 적조, 권위가 높고 낮고를 떠나서 저는 학생들을 키우는 데 굉장히 애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65세까지는 정치를 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 김현정> 65세 이후에는요?
◆ 이수정> 퇴임이기 때문에 그때. 그 이후에는 모르죠. 할머니가 돼서 힘이 아직 그때까지 살아 있을지 계획도 없기 때문에 그걸 지금 얘기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김현정> 최소한 65세까지는 일단 아이들 가르치는,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것이다?
◆ 이수정> 네, 학교에서 쫓겨나지 않으면 그러면 학생들을 계속 키우겠죠.
◇ 김현정> 이수정 교수님 몇년생이시죠, 지금 연세가?
◆ 이수정> 그것까지 여기서 제가 얘기를 해야 되나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몇 년 남으셨나, 제가 궁금해서. 알겠습니다. 하여튼 간 학교 은퇴할 때까지 이 길을 쭉 가고 싶고 정치권, 정치하고 싶은 생각이 몇 년 후에 내가 출마하고 싶어서 이런 건 전혀 아니라는?
◆ 이수정> 네,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을 지금 사실 저희 채팅창, 문자메시지로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교수님, 정치하시려고 지금 그쪽 일 계속 하시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었거든요. 답을 먼저 하셨네요.
◆ 이수정> 저는 정치는 할 생각이 없는데요. 사회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주 강렬하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사회가 바뀌는 데 제일 뭐랄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게 정치권이고 사회를 바꾸는 데 가장 큰 힘을 쓸 수 있는 곳이 정치인이거든요.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정치하시오라고 누군가 설득할 수 있어요, 나중에.
◆ 이수정> 설득을 할 수는 있으나 저는 명시적 정치인만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현정> 정치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 이수정> 네, 저도 열심히 바꾸고 있고요. 많은 사람들이 바꾸는 데 동참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이런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셨는데 다른 당에서 혹시 또 하자고 하면 할 수도 있으신 거예요?
◆ 이수정> 네, 얼마든지.
◇ 김현정>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게 됩니까? 이번에?
◆ 이수정> 일단은 경선룰이라는 것을 정하게 된다고 제가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도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설명을 들어서야 이제 알게 되는 입장인데요. 경선룰이 무지하게 중요하죠. 후보군에 결국 들어가야 그래야 결국에는 출마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후보군을 선별하는 것은 무지하게 중요한 일이고 뭐 그러한 차원에서 인사선발에 다양한 이제 뭐 기법들이 사용될 수 있을 텐데. 일단은 제가 아까도 말씀드린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국은 아마 가중치의 싸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지금 제가 아까 얘기했던 취지가 살 수 있도록.
◇ 김현정> 양성평등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고.
◆ 이수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비전을 가지고 있는 어떤 그런 후보를 뽑고 싶다?
◆ 이수정>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혹시 떠오르는 어떤 후보가 좀 있습니까? 이런 사람 왔으면 좋겠다?
◆ 이수정> 저는 그런데 정치인들을 잘 몰라서. 더군다나 정치 뉴스는 잘 안 봐서 제가. 잘 모르는 게 문제인데요. 그런데 이제 그냥 널찍하게 얘기를 하자면 한국 사회가 굉장히 많이 변화했고 그리고 이제 그런 와중에 많은 제도가 바뀌고 있다 보니까 제가 찾아보긴 했어요. 시도지사 중에 지금까지 여성이 한 분이라도 있었는지.
◇ 김현정> 지자체장이?
◆ 이수정> 네, 지자체장이. 생각나시는 분 있나요?
◇ 김현정> 제가 아는 한은 없는데요.
◆ 이수정> 네, 왜 지자체의 장이 여성이 없을까요? 그게 그냥 궁금했어요. 왜 인구의 반은 여성인데.
◇ 김현정> 그러니까 구청장 이런 분들 중에는 계시는데 시장, 지사, 이런 분들 중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거든요.
◆ 이수정> 안 계시잖아요. 그래서 이제 시대가 바뀔 수도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들어왔습니다. 여성이 인구의 반인데, 유권자가 반인데 왜 유권자가 뽑는 사람, 시장, 도지사 중에 왜 여성은 한 명도 없는지.
◇ 김현정> 그러면 능력이 같다면 기왕이면 남성이 아닌 여성 후보를 좀 국민의힘이 냈으면 좋겠다?
◆ 이수정> 네, 저는 뭐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 김현정> 분명하게 말씀하셨네요. 물론 능력이 떨어지는데도 여성을 뽑아야 된다 이런 건 아니시고.
◆ 이수정>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런데 이제 저도 여성이다 보니까 여성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라는 게 있잖아요. 정책은 가치가 반영되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 후보군이 제시하는 정책의 리스트와 여성 후보군이 제시하는 정책의 리스트는 동일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결국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로 좀 더 모든 사람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한다면 약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한다면 그러면 뭐 여야를 떠나서 훌륭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네, 능력이 비슷한 후보들 중에라면 그거를 전제로 하고 그렇다면 여성 후보가 더 낫지 않겠는가 머릿속으로 지금 생각하고 계신다. 지금 떠오르는 인물들이 저는 있거든요. 이름 거론되는 사람들.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름 오르내리고 있고 윤희숙 의원 이름도 지금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런 분들 다 가능합니까?
◆ 이수정> 뭐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겠죠.
◇ 김현정> 물론이죠.
◆ 이수정> 그래서 제가 가타부타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다 이제 모두 공평하게 심사를 받는 것은 제가 틀림없이 보장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단 첨예하게 다투어서 능력이 있으신 분들이 국민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아마 선택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에서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 이걸 갖고선 당 안에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조만만 결정을 하게 될 거예요. 부산시장,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 이수정 교수는 이건 개인 의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수정>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민주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그리고는 이제 아마 생각을 할 때 왜 이제 기존에 있던 민주당의 시장들이 왜 물러나게 된 것인지 문제에 대한 분석은 틀림없이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말 깊이 있게 분석을 하시고 나서 내린 결정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저는 뭐 그건 민주당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고민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 자체가 좀 저는 이해가 안 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최선의 후보를 내는 것이 지금 이 준비위원회의 목표다, 그런 얘기까지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수정 교수랑 같이 하자는 연락이 한 번도 안 왔었어요?
◆ 이수정> 민주당은 저 말고도 훌륭하신 분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국민의힘입니까’ 라는 질문이 지금 들어와서 제가 질문 드렸어요. 그러니까 그런 어떤 본인이 가진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어서 참여하기로 하셨다.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그 정당이 국민의힘이 됐습니까라는 질문이 들어와서요.
◆ 이수정> 저는 뭐 과거부터 투표를 할 때 어느 정당 한 정당만 찍은 적이 없어서.
◇ 김현정> 왔다 갔다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 이수정> 사안에 따라 훌륭하신 분이 있으면 소수 정당이라도 찍고 이런 식으로 투표를 해 와서 왜 그거를 줄다리기 하는 것처럼 반으로 똑 잘라서 싸워야 되는지 일단 잘 이해가 안 되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제 생각이 그러다 보니까 당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왜 선택했느냐? 성폭특위를 해달라고 해서 선택을 한 거고요.
◇ 김현정> 처음에 국민의힘과 연 맺게 된 건?
◆ 이수정> 네, 성폭특위를 해야 된다고 절박하게 생각한 이유는 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조두순의 출소에 대하여 얘기를 해온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대 국회에서 법무부에서 보호수용법 제안했을 때도 그때는 법무부 발의로 보호수용법이 제출이 된 적이 있는데요.
저는 그 범죄자의 인권 보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법한 절차도 다 중요하고. 그런데 그것만 중요하다고는 저는 생각하는 입장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 이제 불발되면서 그때 너무나 많은 실망을 하면서 이 법이, 사회보호법이 이제 폐지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뭐 그때는 폐지를 하는 게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데 그때 이제 민주당 쪽에서 뭐 당명도 제가 기억이 안 나는데요. 그쪽 많은 분들이 이제 폐지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하셨던. 그러다 보니까, 만기 출소 이후에 수용에 대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으니까 이 법을 입법을 하는 것이 민주당 발의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어느 시점부터 하게 됐어요. 그게 어쩌면 제가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어떻게 보면 뭐 속된 말로 아다리가 딱 떨어졌다, 이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웃음) 아귀가 맞았다.
◆ 이수정> 네, 그 순간에 전화가 온 거고요.
◇ 김현정> 그 법안에 대해서 계속 이거는 통과가 돼야 되는데, 돼야 되는데 하고 있었는데 저쪽 당에서는 그때 폐지할 때 함께 했기 때문에 거기서는 힘들겠구나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 이수정> 제안이 왔고 그러고는 성폭특위에서 처음 발의한 법률 2개 중 하나가 보호수용법입니다.
◇ 김현정> 그렇구나. 조두순 보호수용법.
◆ 이수정> 그러고 조금 더 얘기하자면 옛날의 사회보호법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다는 거. 그리고 지금 이제 그 법안이 나온 것은 보완 처분의 형태로 야간에만, 지정된 장소에서 생활을 하라, 이런 이제 뭐 검사가 청구에서 법원에서 선고를 해서 집행하게 되는 그렇게 되는 법안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수정 교수님 팬이 굉장히 많아요. 뉴스쇼에서도 사건 터졌다고 하면 “이수정 교수님한테 전화 한번 해 봐”, 이렇게 자문 구하고 인터뷰하고 그랬었는데 그런데 정치권에 어떤 식으로든 이렇게 발을 들여놓은 다음부터, 상당히 악플에도 시달리시고, 뭐 이런 저런 비난도 받으시고, 마음고생 좀 하셨다면서요?
◆ 이수정> 악플이라는 걸 제가 평생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은 제 인생에 없었던 것 같고요. 악플의 내용이 합리적인 내용이면 제가 깊이 반성하고 뭐든 바꿔보겠는데 이게 합리적이지 않은 내용이 워낙 많아서. 뭐 말도 안 되는 개인사부터 시작해서 틀린 정보를 마구 확대 재생산한다거나, 그런데 제가 어디 언론에다가 틀렸다, 그거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해명할 기회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내팽겨 놓자, 어차피 나는 선출직 나갈 것도 아니고 욕하다가 욕하다가 지치면 안 하겠지, 그러고 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고요. 그냥 내버려두는 거죠.
◇ 김현정> 안 읽으실 거군요, 그냥?
◆ 이수정> 냄비가 계속 끓지는 못 하잖아요. 물이 다 마르면 뭐 냄비가 타고 끝나겠죠, 뭐.
◇ 김현정> 정치하고 싶어서 지금 그러는 거 아니야? 이런 악플도 신경 안 쓰고 내가 생각하는 그 지향점, 사회를 바꾸고자 해서 지금 뛰어드는 이 활동들 열심히 하겠다, 그런 말로 저는 들리네요.
◆ 이수정> 네, 여자들도 저는 개인적으로 용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정당정치만 정치는 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네, 교수님 30초 남았는데요. 현안 하나만 여쭐게요. N번방에 가입했던 사람들 중에 교사가 나왔대요. 한 4명 나왔다는 뉴스 어젯밤에 보셨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수정> 저도 아주 쇼크를 받아서 지금 쓰러질 것 같은데요. 심지어 초등학교 교사가 아동 성착취물을 사용자라고 하니 이거 정말 교사들을 한번 이런 성비위에 연루되면 다시는 교단에 서지 말게, 무슨 특단의 대책을 교육부에서 내놓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리고 이 소아성애자를 초등학교 교사로 교단에 세우는 거 이거는 정말 서구 사회 같으면 있을 수가 없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이수정>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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