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재선 동시다발 토론회 문재인, 조국, 이재명 책임 더미래 복합적 패배 원인 한쪽 탓으로 돌리는 건 부적절 더민초 패배 책임 있는 분, 계파 갈등 유발자는 전대 참여 말아야

깝깝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대선 패배는 했지만 누구도 책임이 없다 하고 있다. 게다가 상대에게,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니, 더불어민주당에게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싶다.

 

책임 있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 게 문제이지, 더불어민주당에는 문제가 없다. 잘하고 있고, 잘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있으면 될까? 그러면 또 패배할 것이다.

 

그 전철을 잘 밟아나가고 있는 것 같다. 폭망하는 패배 정당의 수순 아닐까 싶다. 그걸 깨달으면 패배를 승리로 돌릴 수 있을 것이고, 그걸 깨닫지 못하면 지금처럼 개미지옥으로 빠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15일 '더좋은미래(더미래)', '더민초' 등 여러 개의 토론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고 대선·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실정', '조국 사태 후속 조치', '이재명 책임론'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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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초·재선 동시다발 토론회…"문재인, 조국, 이재명 책임"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2022-06-15 15:59

 

더미래 "복합적 패배 원인을 한쪽 탓으로 돌리는 건 부적절"

더민초 "패배 책임 있는 분, 계파 갈등 유발자는 전대 참여 말아야"

재선모임에선 "전대 집단지도부 체제 vs 국민여론 반영 비율↑"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15일 '더좋은미래(더미래)', '더민초' 등 여러 개의 토론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고 대선·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실정', '조국 사태 후속 조치', '이재명 책임론' 등을 제기했다.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아 "대선 패배의 원인은 문 정부, 이재명, 민주당 모두에게 공히 있다"며 "복합적인 패배 원인을 한쪽 탓으로 돌리는 건 부적절하고 내부 분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조국 사태에서 비롯된 내로남불 문제, 당내 성추문, 지난 총선에서의 압승에 따른 '독선적 국정 운영', 그리고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송영길·이재명의 지선 출마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주최로 열린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소장은 "대선이 어려운 구도 하에 치러졌다. 정치적·정책적 요인이 높은 정권교체론으로 이어졌다"면서도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하의 민심 이반이나 구도 문제만 탓할 수는 없다.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가 가진 이미지적 요소, 대장동 의혹과 법인카드 논란 등이 지지율 상승을 누르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이 이슈를 대하는 후보의 태도가 중산층과 국민의 공감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날 선거 평가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책임론을 지적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이은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체 의견은 아니지만 좀 더 많은 수의 의견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어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이 뒤로 물러서면 다양한 사람들이 지금 국면에서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서로 토론해 집단지도체제로 국면을 잘 돌파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당대표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분산 되는 집단지도부 체제를 강조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동근 의원. 윤창원 기자

 

재선 의원들도 이날 토론회를 열고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논의했다. 김병욱 의원은 "우리 당은 지속적으로 조국 사태 이후 강성 당원 팬덤에 상당 부분 끌려왔다"며 그 결과 "우리 당의 의사 결정이 중도층으로부터 멀어지고 일부 당원에게만 어필하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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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서는 "최대 50%까지 국민 여론을 반영하는 구조로 가야한다"며 "중차대한 정책은 당원만이 아니라 국민여론조사를 반드시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대선 때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가 필요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집토끼가 도망갈까 걱정했던 것이 패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野 초·재선 동시다발 토론회…"문재인, 조국, 이재명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