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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배달 필요 누구도 못 웃는 배달 공화국 피자 한판에 붙는 8000원의 비밀 앱중개 수수료 1360원 배달업체 몫 4500원 배달회원비 1970원 사장님 쥐는 돈 2200원 뿐 소비자 자영업자 울상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3. 2. 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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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배달을 싫어하는 편이다. 어쩔 수 없이 멀리 있는 곳에 음식을 먹고 싶다? 그러면 거기를 가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리고, 집으로 가져와서 식탁에서 식구들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혼자 드셔야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건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단, 배달 공화국으로 인해 소비자도 울상이고, 자영업자도 울상이라면, 이건 답이 아니라고 자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다. 돈은 냈지만, 사장님도 힘들고, 돈은 돈대로 사라진다면, 이건 출구없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동네에 음식을 맛있게 하는 중국집이 있다. 평소에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주문을 시키면 배달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예 전화를 돌려서 받지를 않는다. 그래서 직접 가서 구입해서 직접 배달을 해서 먹는다. 맛있다. 배달비도 별도로 내지 않는다. 자기 동네 맛집에서 사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아닐까 하는 해법을 내놓고 싶다.

 

굳이 사오기도 싫다면 굶는 것이 옳다고 본다. 움직이고 사오고, 조리를 최소화하는 것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능하다고 보지만, 뭐든 배달을 시켜먹어야 한다는 강박에서는 벗어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치킨게임을 한다는 건 적어도 누구는 이익을 챙겨야 하는데, 누구도 이익이 생기지 않는 판이 만들어졌다니, 이건 곰곰히 생각해볼 일이다. 고생의 댓가가 얼마되지 않는다? 그러면 차라리 장사를 접자. 아니면 장사 스타일을 바꾸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보면, 분명 해답이 있을 거다.

 

꼭두각시 인형처럼 배달앱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맛난 음식 소개해주는 거야 필요하거나, 있으면 편리할 것 같은데, 폼나게 가서 먹자.

 

 

누구도 못 웃는 배달 공화국... 피자 한판에 붙는 8000원의 비밀

[서민 고통 덜어주자] [下]

앱중개 수수료 1360원

배달업체 몫 4500원

배달회원비 등 1970원

사장님 쥐는 돈 2200원 뿐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울상’

 

이태동 기자 임경업 기자

입력 2023.02.15 03:00

 

인천 부평에서 4년째 피자집을 하는 박모(39)씨는 “배달 주문이 들어왔음을 알리는 ‘띵동’ 소리를 들어도 반갑지가 않다”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같은 배달앱과 ‘부릉’ ‘바로고’ 같은 전문 배달 업체에 내는 수수료가 몇 년 새 크게 뛰면서 배달 주문이 늘어도 남는 게 없거나 심지어 손해를 보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인기 메뉴인 2만3000원짜리 치즈 피자를 팔아도 사장 박씨가 가져가는 순수익은 2190원에 그친다. 피자값 2만3000원 중 1360원은 배달앱 중개 수수료, 4500원은 음식 배달을 해주는 배달 업체 몫의 배달료다. 여기에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배달 업체 회원비 15만원, 배달앱 광고비 40여 만원 같은 고정비용을 나눠서 반영한 금액이 1970원이다. 피자 한 판을 파는 데 드는 배달 관련 비용만 7000~8000원에 이른다.

 

박씨는 “각종 배달 비용을 제하고 나면 순수익은 매출의 10%가 안 된다”면서 “피자 값의 15%는 남겨야 장사가 겨우 유지되는데 지금 같아서는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른 배달료에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도 고통스러운 시대가 됐다. 소비자는 배달비로만 수천원을 내고 치킨이나 자장면을 주문해야 하고, 식당 업주들은 음식 값의 30~40%를 배달앱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로 내야 한다. 각 식당들이 배달업체에 내는 배달료의 경우 지난 2년간 33~50% 인상됐다. 특히 음식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은 배달료가 최소 6000원으로 식사 한 끼 값에 버금간다.

 

이렇게 오른 배달료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배달앱과 배달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배달 공화국’이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이상한 배달의 나라가 된 것이다.

 

현재 음식 배달 시장은 소비자의 주문을 접수하는 배달의민족·쿠팡 같은 배달앱, 부릉·바로고 같은 전문 배달 업체, 최종 배달을 맡는 라이더(배달 기사)로 구성돼 있다. 배달앱의 경우 자체 라이더를 두고 단건 배달 서비스를 직접 운용하고, 배달 업체는 식당 업주들이 지정해 거래를 한다.

 

배달료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배달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라이더 확보 전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라이더들의 몸값이 뛰면서 배달앱과 배달 업체는 식당들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를 올리고, 비용 지출이 커진 식당들은 다시 소비자에게 이를 전가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뉴스1

 

예컨대 2020년까지 배달 건당 3000원을 받았던 한 배달 업체는 2022년 배달료를 4500원 안팎으로 거의 50% 인상했다. 특히 한 품목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의 경우 지난해 3월 배달료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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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식당 업주들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도 일제히 올렸다. 단건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업주는 40.0%가, 배민1을 사용하는 업주는 46.0%가 배달팁을 올렸다는 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작년 8월)다. 올 2월 조사에서도 여러 건을 묶어서 배달하는 묶음 배달의 경우 최대 거리를 기준으로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 평균 금액이 5000원, 단건 배달은 5810원으로 나타났다. 배달비로만 음식 가격과 거의 맞먹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배달 수수료 받는 앱도 운다

 

배달료는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정작 배달 관련 기업들은 적자를 보거나 손해를 감당하지 못해 회사가 매각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21년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하지만 75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2위 요기요도 작년 상반기까지 637억원 적자를 봤고,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도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수백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달 시장 규모

 

배달 기사를 관리·운영하는 배달 대행 업체들은 더 심각하다. 시장 1위 업체 부릉(메쉬코리아)은 2021년 300억원 이상 적자에 허덕이다가 최근 hy(옛 한국야쿠르트)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엔 ‘빅3′ 배달업체인 바로고가 경영난을 겪고 있던 딜버를 합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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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경쟁 이후 비싼 배달료만 남아

 

배달앱과 배달 업체들이 코로나 기간 급격한 사업 확장을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인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2021년 출혈 경쟁이 한창일 때,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 이츠 같은 배달앱 업체들은 배달 기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기사들에게 건당 2000~2500원의 추가 배달료를 지급했다. 이 밖에도 배달 기사들을 상대로 5000만원 상당의 캠핑카나 2500만원 상당의 순금 100돈을 경품으로 내걸거나 하루 5만~6만원의 추가 수수료를 배달 기사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이런 출혈 경쟁을 거치면서 배달 수수료가 계속 오른 것이다.

 

한 배달 업체 관계자는 “배달앱과 배달 업체들이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추가 배달료를 줄이면 수입이 줄어든 배달 기사들은 다른 업체로 소속을 옮기거나 배달 주문을 안 받아 버리기 때문에 배달 기사에게 주는 배달료를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1위를 하겠다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배달 업계 기업들의 발목을 스스로 잡은 셈이 됐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3/02/15/O35WFZ6KNFHXTFXK7NNDHMCG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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