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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 칠 때, 자동차는 괜찮고 골프카트는 피해야 하는 이유 높고 뾰족한 우산 전기를 띤 입자가 가장 빨리 이동하기 위해 뾰족한 물건을 선호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70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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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bioi 2022. 6. 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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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는 너무 무섭다. 사람도 죽을 수 있고, 불이 나거나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금만 튀어나오거나, 뾰족해도 벼락을 맞을 수 있다니, 두렵다.

 

여러가지 뉴스를 보면서, 몰랐다면 그냥 사고를 당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살려면 잘 챙겨봐야, 실천해야 할 것이겠다.

 

  • 보폭이 길면 두 발 사이에 전위차가 발생해 몸에 피해를 줄 수 있다
  • 낙뢰가 목장에 떨어지면 앞뒷발 간격이 큰 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도 같은 이유
  • 한 발만 땅에 접촉하면 전기가 바로 땅으로 나간다
  • 뾰족한 곳을 피하고 건물 안에 머물러야 한다.
  •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내리지 말아야 하지만 지붕이 없는 차나 골프카트는 위험하다
  • 나무나 가로등, 전봇대처럼 높고 뾰족한 구조물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야 한다
  • 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자동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 자동차에 내려친 낙뢰는 부도체인 내부를 거치지 않고 순식간에 전기가 통하는 금속제 차체 외부를 거쳐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
  • 피뢰설비가 없는 헛간과 나무 또는 돌로 된 오두막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이 부분 개방된 피난처의 경우, 벽면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중앙에서 웅크린 자세로 피한다
  • 개방된 공간에서는 다리는 모으고 손은 귀를 덮고 머리를 땅에 가깝게 두고 웅크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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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 칠 때, 자동차는 괜찮고 골프카트는 피해야 하는 이유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2.06.27 08:41

 

한국전기연구원 실험 결과, 높고 뾰족한 우산을 든 마네킹에게 인공 낙뢰가 떨어졌다./한국전기연구원

 

천둥번개가 치면 뾰족한 곳을 피하고 건물 안에 머물러야 한다.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내리지 말아야 하지만 지붕이 없는 차나 골프카트는 위험하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여름 장마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을 27일 발표했다.

 

낙뢰(落雷)는 적란운(뇌운)에서 전기를 띤 입자가 땅으로 떨어져 전기를 방출하는 현상이다. 번개와 천둥, 소나기와 우박이 동반된다. 낙뢰가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7000도에 달해 사람이 맞으면 80%가 즉사한다.

 

전기연구원은 야외에서 낙뢰를 만나면 나무나 가로등, 전봇대처럼 높고 뾰족한 구조물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기를 띤 입자가 가장 빨리 이동하기 위해 뾰족한 물건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을 머리 위로 드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KERI는 낙뢰가 발생하는 날을 가정한 실험에서 지면에서 더 높게 위치하거나 우산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마네킹에서 낙뢰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실험 결과, 높고 뾰족한 안테나가 있는 자동차에 인공 낙뢰가 떨어졌다./한국전기연구원

 

가까운 건물 안으로 피할 때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거나 짧은 보폭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주문노 전기연 전기환경연구센터장은 “보폭이 길면 두 발 사이에 전위차가 발생해 몸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낙뢰가 목장에 떨어지면 앞뒷발 간격이 큰 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또 한 발만 땅에 접촉하면 전기가 바로 땅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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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자동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에 내려친 낙뢰는 부도체인 내부를 거치지 않고 순식간에 전기가 통하는 금속제 차체 외부를 거쳐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붕이 열린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트랙터, 골프카트, 콤바인 등은 타지 말아야 한다. 낙뢰가 바로 사람에게 떨어질 수도 있고, 플라스틱 소재는 전기가 잘 통하지 않고 안에서 열을 발생시켜 폭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나무가 낙뢰를 받고 갈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피뢰설비가 없는 헛간과 나무 또는 돌로 된 오두막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이 부분 개방된 피난처의 경우, 벽면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중앙에서 웅크린 자세로 피한다. 개방된 공간에서는 다리는 모으고 손은 귀를 덮고 머리를 땅에 가깝게 두고 웅크려 앉는다.

 

한국전기연구원 실험 결과, 지상에서 높은 곳일수록 낙뢰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한국전기연구원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낙뢰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12만 4447회 낙뢰가 발생했다. 이는 8만 2651회였던 2020년보다 51% 정도 증가한 수치이고, 최근 10년 평균(11만 6000회)보다 8% 많다. 시기별로는 6~8월에 전체 낙뢰의 71.5%가 집중됐다.

 

KERI가 밝힌 낙뢰 예방법은 연구원 홈페이지(www.keri.re.kr)와 유튜브 채널에서 ‘낙뢰안전 가이드북’, ‘낙뢰를 피하는 방법 영상’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1997년 이후 줄곧 과학 분야만 취재하고, 국내 유일 과학기자 기명칼럼인 ‘이영완의 사이언스카페’에서 자연과 역사, 문화를 과학으로 풀어내길 좋아하는 이야기꾼, 이영완 과학전문기자입니다.

 

 

천둥번개 칠 때, 자동차는 괜찮고 골프카트는 피해야 하는 이유

천둥번개 칠 때, 자동차는 괜찮고 골프카트는 피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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